신정환 필리핀 일정 재구성..카지노·병원은 언제?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9.09 16:33

신정환측 주장에 따르면, 7일에는 2번째 입원한것

↑신정환이 팬카페에 공개한 필리핀 현지 입원 사진
최근 잇단 녹화 불참과 장기화된 필리핀 체류로 도박, 억류설 등 갖가지 의혹에 휘말린 신정환이 9일 새벽 팬카페에 뎅기열로 입원중이라는 해명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정에 의혹이 있다"며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7, 8일 필리핀 세부 한인회 신성호 부회장과의 전화인터뷰 및 9일 신정환이 직접 밝힌 그간의 상황을 토대로 신정환의 필리핀 일정을 재구성 해봤다.

세부 한인회 신성호부회장은 주필리핀대사관을 도와 세부지역 '영사협력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와는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를 통해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8월 27~28일 필리핀 세부 도착
신 부회장은 신정환이 28일 지인들과 함께 세부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일부매체는 '26일 혹은 27일 출국'으로 보도하고 있어 27일과 28일 사이 필리핀 세부에 도착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8월 28~31일 호텔 카지노서 목격
신정환은 자신의 팬카페 '아이리스'에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도 8월 말 세부 리조트 및 카지노 등지에서 신정환을 봤다는 목격담을 올려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9월 1일~6일 관광중 '뎅기열'증세로 입원
이 때 신정환의 행적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8일 신 부회장은 머니투데이에 "신정환씨에게 들은 그대로 전해드리는 것"이라며 이 시기에 대한 신정환의 해명을 전달했다.

신 부회장에 따르면, 신정환은 한국에서 함께 왔던 지인들이 돌아간 후 필리핀 현지 사는 '아는 동생'과 함께 세부 근처 보고시티로 놀러갔다. 돌아오는 중 고열증세가 있어 다나오시티에 있는 현지 작은 병원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뎅기열 증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이틀동안 입원해 있었다는 것이다.

세부에 도착하고 곧 뎅기열에 걸렸다면 잠복기를 고려해 발병한 것이 이 즈음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뎅기열을 3~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회장이 "다나오 병원에서는 거의 실신상태로 소속사나 한인회 등에 연락을 취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나보더라"던 때가 연락이 두절된 5~6일이라는 주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3일 세부 카지노에서 신정환을 봤다는 목격담이 있다. 또 한 매체는 "지난 주말(4, 5일)카지노 호텔 VIP룸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고 있는 신정환을 목격했다"는 한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6일 오후 신정환이 이틀째 녹화에 불참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속사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라며 7일에는 꼭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7일 '원정도박설'의혹퍼져

7일 MBC '꽃다발'녹화에도 불참하며 3일째 연락이 두절된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에 체류 중인 것이 확인됐다.

이날 오후 신 부회장은 "신정환씨 신변에는 아무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호텔에 잘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 자신의 지인이 신정환에게 들은 것이라며 "소속사 문제가 있어 한국에 들어가고싶지 않다고 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지만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대표가 필리핀에 가서 신정환을 데리고 귀국하겠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날 저녁 지상파TV3사 뉴스를 비롯 각종 매체에서는 외교통상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현지 대부업자 혹은 교민에게 여권을 맡기고 돈을 빌렸다"고 보도하며 '원정도박설'을 제기해 논란이 커졌다.

◇9월 8일 세부시티 '세부닥터'병원에 입원 중
8일 오후 세부 한인회 회장과 신 부회장이 직접 신정환을 만나면서 신정환이 뎅기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신정환이 입원한 병원은 세부시티의 '세부닥터'병원으로, 상당히 규모가 큰 대학병원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정환이 직접 주필리핀 한국 영사와 약 15분간 통화하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것도 확인됐다. 신정환은 앞으로 2일 간 병원에서 더 치료를 받은 후 이번 주 주말(11, 12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했다.

◇9월 9일 입원치료 사진 공개
9일 오전 6시 30분경 신정환은 자신의 팬카페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도박설'을 적극 해명했다. 이날 오후 병원에서 퇴원했다는 일부 보도도 있었지만, 잠시 외출을 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신정환이 팬카페에 공개한 사진이 찍힌 시간은 7일 오후 1시경"이라며 "뎅기열은 잠복기가 있는데 7일 갑자기 아플 수가 있나", "언제 병원에 갔길래 아직 환자복도 안 입고 응급실이냐"고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신정환이 다나오에 있는 병원에 이틀을 입원한 후, 7일 세부시티로 돌아와 '세부닥터'병원에 재입원했다면 응급실에서 심전도 검사부터 다시 실시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네티즌들이 공개한 신정환 입원사진 촬영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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