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시, 일본 나고야 메리어트 호텔에서 시작된 재일동포 대주주 원로 모임 간친회는 3시간이 가까워오는 시간까지 토론이 진행 중이다. 간간히 주주들이 드나드는 주주들이 있을 뿐, 문틈 사이로 고성이 들리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행사는 간친회장과 라응찬 회장, 이백순 행장, 신상훈 사장 등이 발언하는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주측은 감사와 변호사 등이 구체적인 예를 하나하나 제시하며 PT를 한 반면, 신상훈 사장은 감정에 호소했다고 주주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원우종 감사는 "상황이 긴급해서 고소를 안 할 수 없었다"며 주주들을 설득했다. 또 "협상할 문제가 아니다, 이런 범죄를 놓고 그냥 넘어가느냐"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 사장은 지주 측의 감사와 변호사의 상세한 설명에 반론을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 사장은 "어디서 변호사까지 사주해서 왔느냐"며 고함을 질렀으며 또 "나도 변호사를 데려올 것을 그랬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 섭섭하다"고 말했다. 이에 주주들이 신 사장 편을 들면서 지주 측의 변호사가 퇴장 당했다.
주주들은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급작스럽게 고소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장두회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전 회장은 '우리에게 알리지도 않고 문제를 일으켰다'며 고함을 질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회의장 밖에서 만난 오사카에서 온 한 주주(여, 60대)는 "A와 B와 C가 있는데 A와 C가 B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란 증거가 오늘 나왔다"며 "B(신상훈 사장)가 행장일 때 밑에서 일을 한 사람들이 뉴욕, 중국 등으로 다 전출돼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떨어진 점, 회사의 신용을 떨어뜨린 점, 이렇게 매스컴에서 알려진 점 등에 대한 책임을 제기했다"며 "감사 설명을 들었는데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가 변호사를 나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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