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특검보는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수사기간을 연장하고 두 전직 검사장을 포함한 모든 사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수사결과는 2차 수사기간이 모두 끝나는 20일 뒤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 등 핵심 관련자들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 특검팀은 제보자 정모(52)씨의 진정을 묵살한 의혹을 받고 있는 황희철 법무부차관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도 곧 결론짓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르면 다음 주까지 향응 접대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 내용을 정리한 뒤 법리 검토를 거쳐 기소대상자들을 최종 선별할 방침이다.
그러나 특검팀은 정씨가 지난 6월 한 시사주간지에 보낸 옥중편지에서 추가로 폭로한 현직 검사장 2명에 대해서는 향응 접대 시기가 모두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라고 판단, 수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현직 검사장 2명의 혐의 중에서 공소시효 내에 있는 것이 없다"며 "기소할 수 있는 부분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옥중편지를 통해 진정서에는 거론하지 않았던 A검사장과 B검사장에 대한 향응 접대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정씨는 편지에서 "2003년 부장검사 회식 때 A검사장이 부장검사로서 참석했고 B검사장은 시효는 지났겠지만 서울에서 서너 차례 성 접대를 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7일 전·현직 경찰 간부 2명이 정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정씨 주변인물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정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또 다른 현직 경찰 간부 1명을 이날 추가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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