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뉴 알티마' 탄탄한 기본기에 합리적 가격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9.10 14:31

[Car & Life]버튼 시동키와 내비게이션 등 옵션 충분…3390만원 가격도 매력

↑닛산 '뉴 알티마'
배기량 2000~2500cc안팎 중형세단 시장은 전체 자동차 판매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전통의 강자인 현대차 '쏘나타'와 신흥 강자 'K5' 등 국산차 뿐 아니라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월드 베스트 셀링카들도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닛산 '뉴 알티마 2.5' 역시 그 중 하나다. 캠리나 어코드의 이름값에 비하면 국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2009년 미국 JD파워가 실시한 초기품질조사(IQS)에서 중형차 부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을 검증받은 차다.

올 초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으로 돌아온 뉴 알티마는 외관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업그레이드 됐고 휠 디자인도 바뀌었다.

실내도 버튼 시동 스마트키, 센터페시아 가운데 자리 잡은 내비게이션, 아이팟 전용 컨트롤러와 USB단자 등 프리미엄급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사양들을 골고루 갖췄다. 내비게이션은 4.3인치로 다소 답답한 느낌을 주지만 경쟁차인 캠리와 어코드의 밋밋한 실내와 비교하면 한 수 위다. 계기반 역시 보기 편하고 깔끔하다. 실내 공간은 4~5인 가족이 타기에 좁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433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도 합격점이다.


차체는 다른 중형세단과 같이 가볍다는 느낌이 강하다. 가속페달 반응도 빠른 편이어서 출발 때 상쾌하다. 하지만 최대출력 170마력, 토크 24.2kg.m의 파워는 윗급인 3.5모델에 비해 힘은 다소 부친다. 한 번에 훅 나가기보다는 서서히 밀고 올라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시속 150Km가 넘는 속도에서도 안정적이다.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이 독일차와 같이 묵직한 편은 아니지만 웬만한 충격은 잡아준다.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고 코너를 돌 때는 언더스티어(차량이 회전할 때 핸들을 돌린 각도보다 실제 회전각이 커지는 현상)도 약간 나타나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패밀리 세단으로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지만 급가속시나 고속주행 시 하체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옥의 티다. 표준 연비는 리터당 11.6Km지만 고속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를 주행한 결과 12Km로 만족스러웠다. 가격은 3390만원으로 캠리(3490만원)나 어코드(3590만원)보다 100만~200만원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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