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핵심3인' 일본行, 왜?

머니투데이 신수영 정진우 류철호 기자 | 2010.09.08 17:10

정행남 이사 "설명회 후 일본 이사들끼리 논의, 입장 정할 것"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신한금융 핵심 3인이 9일 일본 나고야를 방문한다. 재일교포 주주들이 이들에게서 최근의 신한금융 사태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기 원하기 때문이다.

또 검찰도 신상훈 사장 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2일 불거진 신한금융(신한지주)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8일 신한지주에 따르면 라응찬 회장 등 신한그룹 경영진 3명은 9일 일본에 거주하는 사외이사와 주주들이 나고야에서 개최하는 설명회에 참석한다. 재일교포 주주 원로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영진이 와서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주주들은 신한은행의 신 사장 고소 건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들은 뒤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를 가리고 해결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행남 사외이사(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는 "우선 설명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설명을 들은 후 일본 주주들, 사외이사들이 다시 논의한 후 임시 이사회에서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 일정은 설명회 후 결정될 것이나 다음 주 정도로 본다"며 "신 사장 해임 건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 재논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라 회장 조사에 이어 검찰도 이날 신 사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 배임 및 횡령 의혹을 가리는 조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이날 은행 측에서 신 사장 고소 취지와 배임 혐의 등을 입증할 자료를 건네받았다.


'신상훈 사장의 배임인가, 신한지주의 무고죄냐'를 두고 진실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에서는 고소내용의 진위여부와 암행감사 의혹 등도 제기된다.

은행장이 압력을 행사해 친인척에게 대출을 할 정도로 은행 시스템이 허술하지 않을 것이란 점, 이 문제를 은행 감사팀이 아닌 기업여신관리부에서 조사한 점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지주 측은 양 부서가 동시에 조사를 진행했으며, 문제의 업체가 워크아웃 중인만큼 기업여신관리부의 소관이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여신관리부장이 한 차례 바뀌면서 비밀리에 조사했다는 의혹이 고개를 들었다. 금융계 한 임원은 "관세법을 어겼을 땐 관세청이, 국세법을 어겼을 땐 국세청이 나서듯이 이번 문제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다룰 수 있도록 은행 감사팀에서 적극 조사해야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가 배제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감사팀에서 할 일을 다른 부서에서 대대적으로 했는데 아무런 대응도 안 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금감원이 나서야 할 문제인데도 검찰에 고소가 이뤄진 점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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