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허정무와 차범근 두 스타가 맞붙었다. 대결장소는 녹색 그라운드가 아니라 자동차 홍보전에서다.
GM대우는 8일 준대형 세단 '알페온' 1호차 주인공으로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한 허정무 감독을 선정하고 인천 부평 본사 홍보관에서 전달식을 열었다.
허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사임한 뒤 지난달부터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IUFC) 새 사령탑에 임명됐다. 허 감독은 GM대우가 2003년 창단 때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의 메인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연으로 알페온 1호차 주인공이 됐다.
허 감독은 전달식에서 "GM대우가 후원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으로서 알페온과 첫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 "GM대우의 럭셔리 세단 시장 진출에 큰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쾌한 도전에 알페온도 함께 달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에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폭스바겐의 대형세단인 '뉴 페이톤'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1호차 키를 건네받았다. 차 전 감독은 2007년 폭스바겐의 첫 지상파 광고 모델로 활동했으며 이후 페이톤을 구입해 현재까지 타고 있다. 페이톤의 뛰어난 성능을 직접 체험한 차 감독이 폭스바겐코리아측에 먼저 뉴 페이톤 홍보대사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차 감독은 "2002년 독일에서 주위의 권유로 페이톤을 타봤는데 시속 260Km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이었다"면서 "2007년 페이톤 광고를 하게 되면서 페이톤을 직접 타게 됐다"고 홍보대사다운 멘트를 쏟아냈다.
자동차 업계에서 1호차 전달식은 큰 의미를 갖는다. 1호차 주인공 역시 누구나 아는 유명인이면서도 차량 이미지와 어울리는 인물을 골라야 한다. 고급 대형세단의 경우에는 유명세뿐만 아니라 신뢰도도 중요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허정무 감독의 경우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룬 뒤 국내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점이 알페온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진다. 알페온은 '라크로스'란 이름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뛰어난 판매고를 올린 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차범근 감독도 폭스바겐의 고향인 독일에서 유명 프로선수로 뛰었고 이전 페이톤 광고모델로도 활동한 점이 뉴 페이톤 1호차 주인공으로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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