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딸 특채 응시사실 보고받아"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9.07 15:54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의 특별채용 응시 사실을 한충희 인사기획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충희 인사기획관은 7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이 "유 전 장관 딸의 응시 사실을 누구에게 보고했나"라고 묻자 "밑의 담당자로부터 보고받고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답변했다.

한 기획관은 "당시 유 전 장관의 반응은 어땠나"라는 질문에는 "유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하니 '알겠다'고만 했다"고 밝혔다.


한 기획관은 자신이 특채 심사위원이 된 경위에 대해 "(심사위원 선정은) 위임 전결 규정에 따라 국장이 전결하게 돼 있다"며 자신의 결재로 스스로 심사위원이 됐다고 밝혔다.

한 기획관은 또 응시자 부모의 이름과 직업 등이 명시된 자료는 다른 심사위원들에게는 제공되지 않았으며 자신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공정성이 크게 훼손된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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