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포럼2010]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낸드는 좋고 D램은 의문"

머니투데이 타이페이(대만)=강경래 기자 | 2010.09.07 17:22

듀얼코어 AP "저전력으로 승부"…"이 회장 복귀로 투자 수월해져" 언급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낸드플래시는 내년까지 좋은데 D램은 의문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7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웨스틴타이페이호텔에서 열린 '삼성모바일솔루션2010'(SMS포럼2010) 기자간담회에서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 증가로 내년까지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D램은 모바일과 서버 부문에서 계속 좋지만 PC 시장에 변수가 있어 미국 추수감사절이 지나봐야 알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전략에 대해 "엔비디아와 퀄컴 등 해외기업들에 비해 개발이 늦었지만, 경쟁사 대비 저소비전력이 앞선다"며 "앞으로 나올 제품도 저소비전력뿐 아니라 그래픽 처리속도 등이 경쟁사보다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스마트폰 등 휴대단말기(모바일)에 들어가 동영상, 그래픽, MP3 등 통신 외에 대부분 기능을 지원하는 비메모리반도체다.

그는 애플과 AP 거래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고객 관련 정보를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삼갔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3세대 아이폰 제품까지 AP를 전량 공급하는 등 애플과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하지만 애플이 올해 4월과 6월 각각 출시한 아이패드와 아이폰4에 자체 개발한 AP를 적용하면서 애플발 삼성전자 비메모리 호재가 3세대에서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재기됐다.

그는 미국 오스틴에 건설 중인 비메모리 전용공장 운영 방안에 대해 "36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비메모리 공장이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메모리는 문제가 생겨도 다른 회사 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비메모리는 불가능하므로 위험부담(리스크)을 줄이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전략을 묻자 "2005년에 시작해 (TSMC와 UMC 등 선두기업에 비해)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라며 "올해 45나노공정 및 내년 32나노공정에 집중하는 등 고사양 분야에 집중해 선두기업과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메모리 일류화 전략에 대해 "현재까지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이미지센서(CIS), 스마트카드IC, 미디어프로세서, AP 등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추가로 자동차용 반도체 및 파운드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 우선 AP 경쟁력 강화와 파운드리에 집중하고 자동차용 반도체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반도체 투자계획을 묻자 "반도체 투자를 위해 고객을 만나고 있는데 이달 혹은 다음 달 중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복귀로 투자 계획 수립이 수월해졌냐는 질문에 "최지성 사장이 언급했듯이 투자 계획 수립이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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