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저축성보험 공시이율 전쟁

김수희 MTN기자 | 2010.09.08 13:09
< 앵커멘트 >
저축성보험에 자금이 몰리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이자율 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나쁘지 않지만 이러다 자칫 저축성보험 시장 자체가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저축성보험은 주로 목돈을 마련하거나 노후생활을 대비해 드는 보험으로 기존 보험금에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때문에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예금 대신 저축성 보험으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각 보험사들의 저축성 보험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이른바 공시이율로 불리는 이자율.

손해보험사들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저축성 보험의 이자율 올리기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자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상품 구조가 비슷해 이자율을 올림으로써 상품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9월 삼성화재가 저축성보험의 이자율을 전달에 비해 0.1% 올린 5.2%로, 흥국화재가 0.2% 올린 5.3%로 이자율을 공시했습니다.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 현대해상은 지난달 저축성보험의 이자율을 적게는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 가까이 올렸습니다.

그린손해보험은 상반기부터 5.4%의 이자율을 책정해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자율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들에게는 좋지만 추후 손보사 입장에서 역마진이 발생해 저축성보험이 부실한 구조로 운영될 염려가 제기됐습니다.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도 손보사들의 금리 경쟁이 과열되자 실태파악을 한 뒤 과도한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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