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낙마' HP 허드, 라이벌 오라클 사장 발탁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9.07 09:35

성추문으로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밀려난 마크 허드가 HP의 라이벌사인 오라클에 합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허드가 오라클 공동 사장으로 영입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허드는 2인 공동 사장이자 이사회 일원으로서 래리 엘리슨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허드는 지난달 6일 마케팅 대행업체 여성 대표와 부적절한 사적 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난 후 HP CEO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허드와 상대 여성 모두 성관계를 부인했고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HP 이사회는 허드가 여성 대표와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업무비를 부정 지출하는 등 회사의 신뢰를 깨트렸다고 강조했다. HP는 또 이 여성에게 회사 돈이 수차례 부당하게 건네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당시 오라클의 엘리슨 CEO는 허드를 변호했다. 그는 "수년 전 애플이 스티브 잡스를 몰아낸 것 이후 가장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HP 이사회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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