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슈퍼항생제, 日슈퍼박테리아와는 무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9.06 09:41

美서 임상 3상 돌입…MRSA 등에 효과 보여

동아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슈퍼항생제인 'DA-7218'이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슈퍼박테리아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이 개발 중인 슈퍼항생제 'DA-7218'은 다제내성균이 아닌 다른 슈퍼박테리아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 46명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MRAB)에 집단 감염돼 이 가운데 9명이 이 병원균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다제내성균은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의 일종으로 최근 10년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람이 감염될 경우 발병하지 않지만 면역력이 낮은 환자가 감염되면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동아제약이 개발 중인 슈퍼항생제 'DA-7218'은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MRSA(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PRSP(페니실린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 등의 슈퍼박테리아에 효과를 가지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슈퍼박테리아는 내성균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며 "DA-7218은 일본에서 발생한 MRAB균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DA-7218은 급성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ABSSSI)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이 지난 2007년 2월에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에 라이선싱아웃(기술수출)한 DA-7218이 이달 초 미국 내에서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DA-7218은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DA-7218은 기존 제품 대비 최대 8배 이상의 우수한 항균력과 더 넓은 항균 스펙트럼, 그리고 경감된 부작용으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제약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성공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가 미국 임상3상에 진입하면서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60%에서 80%로 높아졌다"며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는 효능 안전성 경제성 면에서 경쟁약품보다 뛰어나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내성균으로 근래 들어 슈퍼박테리아의 출현과 이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고 교차내성의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미국 국립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실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메티실린, 포도상 구균에 효과가 있는 합성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자가 9만4000명에 이르며 이중 약 1만9000명이 사망했다.

'슈퍼버그' 또는 'MRSA'라고 불리는 이 박테리아에 의한 사망자는 2006년 에이즈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 1만7000명보다 2000명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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