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국내 사외이사 "판단이 두렵다..고심된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9.05 19:01

국내 사외이사 사태 관망..조심스런 행보

신한금융지주의 신상훈 사장 해임 건을 두고 재일교포 주주와 사외이사들이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 사외이사들은 사태 추이를 관망하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신한금융 측과 사외이사 등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사회 날짜는 정식으로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신한지주의 국내 이사들은 전성빈 서강대 경영대학장(이사회 의장)을 비롯, 류시열 비상근이사,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한국국학진흥원 원장), 윤계섭 서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등 4명이다.

지난 3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오사카로 출국, 재일교포 이사들과 주주들을 만난 가운데 국내 사외이사 설득 작업은 신한지주 측이 맡았다.

사외이사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상황을 듣지 못했다"며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지난 2일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고소하기 전까지 사외이사들에 고소와 관련한 사전 설명 등을 하지 않았다.

류시열 신한지주 비상근이사는 이날 "날짜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지난 2일 전화를 받고 가능한 날짜를 알려준 뒤 연락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일 사외이사(전 기획예산처 장관)도 "배경 설명을 들은 바 없고, 신문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이사회 투표 방향은)정확한 상황을 몰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사회의장인 전성빈 서강대 경영대학장과 윤계섭 서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외부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국내 사외이사들도 해임 이사회가 개최될 경우 어떤 입장을 취할지 고민하고 있다.
신한금융을 설립한 재일교포 주주들이 해임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도 국내 사외이사들이 나서 해임안을 통과시키는 것도 모양상 좋지않기 때문이다.

한 국내 사외이사는 "판단이 두렵다"며 "고심과 생각을 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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