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준금리 전망, 2.5% 또는 2.75%

더벨 한희연 기자 | 2010.09.03 16:25

[통화정책 전망]경기악화로 2회 이상 금리인상 어려워 ...금리 정상화 필요, 2번은 한다

더벨|이 기사는 08월30일(07: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별 의견은 'thebell'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2.50% 내지는 2.7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주요국 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한차례 정도만 더 인상될 것이라는 주장은 2.5% 전망을 뒷받침한다. 현재 기준금리가 너무 낮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두 번 정도는 더 인상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벨이 30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연말 기준금리 수준으로 2.50%를 전망한 응답자가 9명, 2.75%로 전망한 응답자가 8명이었다. 나머지 2명은 3.00%까지는 올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놨다.

2.50%를 전망한 전문가들은 대외적 상황이 연말로 갈수록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지금은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우려가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대외적 요인이 좋지 않고 국내수출이 연말에 둔화될 수 있다"며 "9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4분기에 들어가면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연말로 갈수록 대외 경기모멘텀 둔화가 국내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만큼이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전망"이라며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상을 해 놓은 만큼 추가 금리인상보다는 향후 대내외 경제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빨라야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만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금리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인식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의 2.75%의 근거로 작용했다. 최근 경제성장률과 물가를 감안하면 현 금리 수준을 수정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현 통화정책 기조는 금융위기로 인해 급격하게 낮아졌던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경기와 관련한 심각한 불안 요인이 돌출되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과 11월 인상을 전망한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률과 물가를 감안할 때 정책금리 정상화 기조 유지돼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말 기준금리가 3.00%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까지의 기준금리 정상화 필요성에 무게를 둔 전망이다. 4분기 이후에는 미국 등 대외경제 우려도 완화될 것이란 낙관을 바탕에 하고 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기준금리의 정상화 필요성과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제어, 가계부채의 지나친 확대 방지"를 전망의 근거로 삼았다.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국내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고 4분기 이후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 수준까지 완만한 기준금리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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