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120만원 터치…어디까지 오르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9.03 15:46
아모레퍼시픽이 3일 장중 한때 120만원대를 찍었다. 고점 터치 후 차익 시현 물량에 밀려 결국 전날보다 2만원(1.70%) 내린 11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주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장 시작과 함께 오름세를 보이다 122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곧바로 차익을 노린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 약보합권에 머물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주가 상위 1위인 롯데제과와의 격차도 10만 이내로 줄이며 바짝 추격했다 다시 격차를 13만원대로 늘였다.

반짝 강세 뒤 조정을 받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아모레퍼시픽이 '120만원대 터치'를 발판 삼아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활약하며 내수주로 취급받았다면 최근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동부증권은 이를 근거로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를 115만원에서 148만원으로 30% 가까이 상향조정했다. 시세이도가 중국사업 확장기에 주가수익배율(P/E) 30~40배에서 거래됐는데 아모레퍼시픽의 내수 성장률과 수익성이 당시 시세이도보다 우수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 증권사 김태희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비슷한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예상되는 중국 로컬업체 상하이자화가 현재 41배 수준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P/E 30배는 아모레퍼시픽이 2007년 중국시장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을 때 받았던 수준"이라며 "현재 흐름을 볼 때 중국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2라운드 시기에서도 30배 수준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또 "중국 내 신규매장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10월말 설화수 런칭을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며 "2015년 중국시장 매출액은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매출 증가 등으로 국내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안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사실상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설화수 매출이 5000억원으로 웬만한 의류브랜드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 내 굳건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경쟁사가 늘면서 시장이 활발해지면 동반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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