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노조, "신상훈 사장 해임 이사회 반대"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9.03 12:39

"검찰 조사 결과 나올 때까지 사장직 유지해야"

신한은행 노동조합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사장 직위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국환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3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다음 주로 예정된 이사회를 열지 말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며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 사장의 대표이사직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함에 따라 신한지주는 다음 주 초 이사회를 열고 신 사장 해임 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사회 날짜는 7일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징계절차도 본인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주는 법"이라며 "이번 일은 절차나 과정이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일은 과거 무혐의 처리가 됐고, 소관 부서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밝힌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라응찬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에 면담을 신청했으며 면담 이후 노조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혐의가 밝혀진다면 신 사장이 물러나는 것이 맞지만 무혐의 처리로 결론난다면 CEO(이백순 행장)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만일 그 배경에 라 회장이 있었다면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한은행 노무담당자들과 일본 출장 중에 소식을 듣고 일정을 하루 앞당겨 전날 귀국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 위원장이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발표한 것도 좋은 일은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외부에 발표해야 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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