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고소 사태 신한지주 앞날은?

유일한 MTN기자 | 2010.09.03 13:51
[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이슈분석' 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검찰에 고소당한 신상훈 사장, 금융당국 조사중인 라응찬 회장의 앞날은?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전화연결

1)신상훈 사장이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는데, 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은데,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 네, 일단 신한금융지주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 예정인 데요. 이날 자리에서 신한금융은 신상훈 사장의 해임 안을 논의하고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리 혐의에 연루된 신 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장직 공백에 따른 업무 누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상훈 사장은 어제 MT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건 사건 에 대해 불법대출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은 이미 신사장의 배임과 횡령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신사장을 고소했다는 입장입니다.


2)라 회장 역시 금융실명법 위반과 관련 금융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데, 신 사장 고소와 맞물려 상당한 타 격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많다.

네, 그렇습니다. 라응찬 회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준 골프장 지분 매입비용 50억원에 대한 실 명제법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권에서는 라 회장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 사장과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는데요.

이번 신 사장 고소건 역시 라 회장이 신 사장을 의심 하면서 신 사장의 비리를 캐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주의 1인자는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2인자 는 은행으로부터 고소까지 당하자 신한금융의 이미지는 크게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신한금융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좋고 카드와 보험 등 계열사들의 성적도 좋아 얼마전 어윤대 KB 금융회장이 가장 닮고 싶은 모델이라고 칭찬하기까지 했는데요.

사건이 이렇게 악화되면서 금융지주사 1위라는 이미지의 타격은 불가피해보입니다.


3)라 회장과 신 사장은 28년 인연으로 유명한데, 이렇게되면 신한금융 그룹의 강점이라든가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보는지...


네,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입니다. 또 상고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죠. 또 라 회장은 경북 상주, 신 사장은 전북 군산이기 때문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출신 지역의 한계를 서로 보완해줬습니다.

이 둘의 관계자 틀어진 것은 지난 3월 라 회장이 4연임에 성공할 때부터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 고 있습니다.

라 회장이 후임으로 신상훈 사장이 유력한 대상자로 떠오른 상황에서 라 회장의 4연임이 이 둘간의 관계를 껄끄럽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신상훈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말 끝납니다. 일각에서는 라 회장이 이번 금융당국의 조사로 자리가 위태하자 신 사장의 임기 이전에 신 사장을 끌어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신한금융이 그동안 라응찬 회장-신상훈 사장-이백순 행장이라는 강력한 3강 체제로 유지된 만큼 이 구도가 헝클어지게 될 경우, 조직의 경쟁력도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4)재일동포 주주들의 동향이 궁금한데요. 17% 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번에도 라 회장이나 이백순 행장의 손을 들어줄까요. 신 사장쪽 우호 세력은 어떤가요?

- 현재 신한금융의 재일동포 주주들의 지분은 약 17%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신한금융을 이끌어온 것은 바로 이 재일동포들의 절대적인 신뢰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제가 취재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은 신한금융 주주총회 때마다 재일동포들이 대거 참석해 다른 지주사 주총보다 그 열기가 뜨거웠다는 것입니다.

현재로선 재일교포 주주들의 동향이 어떻다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5)신한지주의 지배구조가 흔들리고 경영권까지 약화되면서 조직 결속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도 이틀째 급락인데, 애널들 반응, 투자자 대응은?

-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 일이 단기적인 악재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의 경우, 탄탄한 지배구조가 큰 강점을 발휘하고 있지만 조직 자체는 그동안 구축해놓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번 일이 조직의 퀄러티를 크게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골드만 삭스 역시 자료를 내고 이번 신한금융의 문제에 대해 크게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재 신한금융 주가는 4만2400원까지 내려갔다가 현재는 4만3400원까지 회복된 모습입니다.

다음 주 신한금융이 이사회에서 신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한다고 해도 크게 서프라이즈할 만한 재료는 아닐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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