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신상훈 사장 배임혐의 고소

홍혜영 MTN기자 | 2010.09.02 19:13
< 앵커멘트 >
신한은행이 전직 은행장이자 현재 신한금융지주 사장인 신상훈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신 사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홍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한은행이 전임 은행장인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은행 직원 등 7명을 횡령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신 사장 친인척이 소유한 경기도의 한 놀이시설에 신한은행이 950억 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당시 은행장이던 신 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입니다.

이 업체는 수년간 적자를 지속하면서 경영이 악화돼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신한은행 관계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소장을 접수를 했고요. 친인척 관련 여신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서 조사를 해 보니까 대출 취급 관련해서 배임 혐의가 있고 횡령 혐의가 있어서..."

은행이 전 은행장이자 금융지주사의 주요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사장을 지주회사 사장 자리에서 해임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양광우 신한금융지주 홍보실장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할 거고요. 이사회 일정은 곧 조율이 될 것 같습니다."

신 사장은 MTN과 전화통화에서 "불법 대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신상훈 / 신한금융지주 사장
"생각을 해보세요. 불법 대출 같은 건 내가 아무리 한다고 직원들이 따를 것 같아요? 얼마나 은행에 손해를 끼쳤고 내가 얼마나 개입을 했는지 나중에 조사하면 다 나오겠죠."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차기 경영권을 둘러싸고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 신 사장의 갈등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라 회장이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 사장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신 사장은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혐의는 나와 관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실명제법위반 논란에 휩싸인 라 회장이나 배임 혐의를 받는 신 사장 모두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호조로 승승장구하던 신한금융, 최고경영자, CEO 리스크로 흔들리는데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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