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오더 내린다고 '아이쿠 알았습니다'못해

머니투데이 유일한 MTN 기자, 홍혜영 MTN 기자 | 2010.09.02 15:56
신한은행으로부터 검찰 고소를 당한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은 자신이 배임을 해 은행측에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본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신 사장은 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불법 대출이라는) 오해를 살수도 있는데 그것과는 무관하다. 불법대출이라고 그러는데 (우리 은행)시스템이 함부로 그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CEO가 (대출) 오더를 내리면 (아래에서) '아이쿠 알았습니다'하고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신사장의 발언은 자신이 연관된 대출이 은행 내부 절차에 따라 이뤄졌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한은행은 신 사장이 경기도 소재 한 놀이시설에 대해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배임이 있었다고 보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신 사장은 "그 업체가 워크아웃중인데 은행에 얼마나 손해를 끼칠지는 두고봐야 한다. 잘하면 이익을 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향후 대응과 관련 "(은행에서) 검찰에 고발했다고 하니 성실하게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신 사장은 금융계에서 일고 있는 라 회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짧게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신 사장은 "그런 얘기가 있는 모양인데,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는 본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라 회장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계좌로 거액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라 회장과 신 사장의 갈등설은,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다시 부상하는 과정에 신 사장이 연관돼 있고, 이 때문에 둘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게 골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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