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저가항공사 경쟁 과열…입석 도입 검토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9.02 15:57
최근 아시아 지역의 저가항공 도입이 늘어나면서 업체간 경쟁도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파격 할인 가격은 물론 안전 문제에도 불구하고 입석을 도입하려는 저가항공사도 등장하고 있는 것.

후지산케이비즈니스는 2일 중국 저가항공사 춘추항공과 싱가포르의 타이거항공 등이 여객기 입석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시간 정도의 단거리 항공편에 한 해 승객이 선 자세로 안전벨트를 멘 채 이동하는 것으로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모양새다.

일부 항공사는 입석의 판매가를 1000엔(1만4000원) 대의 파격가로 제시해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저가항공사들로선 기내 공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좌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지만 난기류를 만날 경우 승객 안전이 심각하게 문제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파격적으로 가격을 할인해 고객들을 싹쓸이 하고 나선 항공사도 있다. 지난달 30일 춘추항공은 인터넷을 통해 일본 이바라키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편의 일부 좌석 운임을 편도 4000엔(5만6000원)에 판매했다.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운항하는 항공편 중 전체 좌석의 약 1%가 판매 대상이었지만 판매 개시 20분도 안돼 완전 매진됐다.

이처럼 지나칠 정도로 경쟁이 격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항공사들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의 경우 전일본공수(ANA)가 저가항공 진출을 선언한 이후 일본항공(JAL)도 고려중이다.

다만 대형항공사가 전통적인 경영 방식으로 저가항공사를 운영할 경우 사업 실패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직접 경영보다는 별도의 브랜드로 저가항공사를 설립하거나 공동출자를 통해 타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선호돼 업계 재편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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