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콤에어는 현재 97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석짜리 소형 비행기가 69기인데 16기만 남기고 나머지는 운항을 중단한다. 전체 97기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70석 규모의 15기와 90석 규모 13기는 남겨둔다.
이에 따라 2012년까지 콤에어 보유기는 44대로 줄어든다. 인력 감축도 불가피하다. 델타 측은 구체적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콤에어 전 부문에서 감원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 측은 다만 콤에어의 모항인 신시내티 공항의 운항 편수는 1일 출발 기준 160~180대인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우선 콤에어에 대한 구조조정 차원이다. 소형 항공기는 비싼 좌석을 마련할 수 없고 노선도 짧아 수익성이 낮다.
항공업계 컨설턴트인 마이크 보이드는 "50석 미만의 작은 항공기로 수익을 내는 시대가 지났다"고 지적했다. 존 벤도레이티스 콤에어 사장도 "우리의 비용구조로는 업계의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에 따라 장기적인 항공수요 감소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1만5000명 증가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1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소비지출은 예상보다 많이 늘었지만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다. 고용사정이 좋은 안은 데다 빚을 내 소비했다는 의미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지난달 10일 회의에서 경제사정 악화를 우려했다.
7월까지만 해도 미국 항공업계는 회복세를 누렸다. 국제항공운송연합(IATA)에 따르면 7월 국제 여객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9.2%, 화물수요는 22.7% 각각 늘었다. 당시 업계에선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지만 않으면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7월 국제 항공수요 증가세는 6월보다 둔화됐다. 6월 국제 여객과 화물 수요는 지난해보다 각각 11.6%, 26.6% 증가했다. 8월 항공수요 지표는 이달 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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