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향응접대' 의혹 현직 검사 1명 추가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09.02 12:41
검사들의 향응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2일 건설업자 정모(52)씨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 1명을 추가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에 소환된 검사는 정씨로부터 향응을 접대 받고 정씨의 진정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검사를 상대로 향응 수수 경위와 진정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직권남용이나 직무태만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 검사가 혐의를 부인할 경우 정씨와 대질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앞서 정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전날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현직 부장검사 A씨는 "정씨와 만나 식사와 술을 마신 적은 있지만 성 접대를 받은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정씨와 대질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정씨의 진정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최근 서면조사를 실시한 황희철 법무부차관의 소환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씨가 진정서를 보낸 사실은 확인됐다"며 "다만, 두 사람 간의 진술에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금명간 황 차관 소환 여부 등 조사 방법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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