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지하철 먹통, 수도권 출근대란(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최종일 기자 | 2010.09.02 09:00

지하철 1호선 서울역~인천역 구간 전면 중단, 서울시 차량 270대 긴급투입

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새벽 중부지방을 강타하면서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곳곳에서 중단되는 등 출근대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5시20분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은 서울역에서 경인선 인천역까지 상·하행상 양 방향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역∼구로역 구간은 오전 7시46분쯤 복구됐지만 나머지 구로역∼인천역 구간은 8시30분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4호선도 오전 5시26분부터 금정역-오이도역 구간의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당산역에서 합정역으로 향하던 2호선 열차는 당산철교 위에 멈춰 섰다가 30여 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지하철 운행이 중단, 복구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KTX를 비롯한 여객 열차도 일부 구간의 단전으로 한때 운행이 중단됐지만 오전 7시46분께 전 구간이 복구돼 운행이 재개되고 있다.

비바람에 거세게 몰아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정전이 되는 등 태풍 피해가 잇따랐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강풍으로 차량이 흔들려 제 속도를 내지 못하기도 했고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들로 태풍 영향으로 결항사태를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구간에 차량 270대를 투입해 운행 중이다. 서울시는 오전 7시30분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구로역, 가리봉역, 사당역 등 주요 지역에 예비 버스 등 가용차량 270대를 투입해 출근길 시민들을 서울역 등 시내까지 실어 나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소방방재청은 강한 바람에 따른 학생들의 안전 문제와 출근길 혼잡을 덜기 위해 서울, 경기 지역의 초 중학교의 등교 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추기로 결정했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오전 8시40분부터 일제히 시작될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간을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1~2시간 늦춰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서울 지역 전체 공사립 유치원에 대해 휴업을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서울지역 전체 공사립 유치원에 대해 휴업을 결정했다.

곤파스는 오전 6시35분 강화도 남단에 상륙했으며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 반경 180km의 소형급 태풍이며 시속 43km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곤파스가 이날 오전 9시쯤 6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한 뒤 오후에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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