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건강한 '강셰프 표' 요리

정지유 다이어리알 기자 | 2010.09.11 12:02

[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홍대 ‘서양식당 강약쿡’

앞만 보고 달려 오다 보면 가끔씩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당장이라도 새롭게 시작하고 싶지만 그 또한 녹록지 않다. ‘서양식당 강약쿡’은 그런 의미에서 응원하고 박수 쳐 주고 싶은 곳이다.

최근 트렌디한 카페가 많기로 소문난 홍대 주차장길. 좁은 주택가 골목에 조용히 자리잡은 이곳은 톡톡 튀는 이름만큼이나 셰프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취미로 시작한 요리가 너무 좋아 과감히 ‘강약국’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뉴욕에서 요리를 공부한 뒤 돌아와서 차린 것. ‘서양식당 강약쿡’이란 재미난 이름도 그런 의미에서 지인이 지어준 것이라고.

다소 외진 좁은 골목 안에서도 산뜻한 파란색의 외관이 한눈에 시선을 끈다. 문을 열고 들어선 내부공간은 반층 정도 아래에 위치해 있어 답답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넓고 탁 트인 느낌이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독특한 내부공간은 벽이며 기둥을 그대로 살렸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연노란색을 사용하고 테이블과 소품 등을 나무로 꾸며 마치 친구집에 놀러 온 듯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다. 가구며 소품 하나하나 친구와 일일이 직접 발품을 팔아 완성했다는 실내는 휴양지의 여유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자리를 잡고 한숨 돌리니 메뉴판을 내어주는데 종이테이프 위에 손글씨로 쓱쓱 써 내려간 모양새가 정겹다. 메뉴는 자신이 좋아하는 서양 요리 위주인데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 요리가 많아 수시로 바꿀 예정이란다.

주인의 추천으로 브루고뉴스타일의 소고기와인스튜(1만9000원)와 토마토크레이프(8500원) 주문했다.

먼저 나온 음식은 브루고뉴스타일의소고기와인스튜. 소고기를 와인, 채소, 향신료와 함께 오랜 시간 뭉근히 조려내 부드럽고 연한 고기가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뒷맛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특히 식전빵으로 함께 내어주는 ‘야채스콘’은 달지 않고 고소한 맛에 이것만 따로 판매를 원하는 손님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다.


토마토크레이프는 얇게 전을 부쳐 토마토, 베이컨, 체다치즈 세가지 재료를 넣고 말아내는데 심플한 재료와 달리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다. 디저트 크레이프처럼 달지않고 짭조름해 가벼운 한끼 식사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요리부터 베이커리까지 혼자 거의 모든 메뉴를 직접 만들어 다소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오랜 시간 정성을 더한 음식을 보니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찾는 고객층도 꽤 다양한데 주말이면 정직하고 건강한 ‘강셰프표’ 음식에 반한 손님들이 가족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란다. 와인리스트도 2만원대부터 4만원대까지 꽤 저렴한 편이라 요리와 함께 하기 좋다.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대에는 파스타나 라따뚜이덮밥 같은 특선메뉴가 있다. 3000원을 추가하면 샐러드, 커피와 함께 실속있게 즐길 수 있다.

위치 : 상수역에서 홍대주차장길 직진 샾부동산 왼쪽 골목 30M 왼쪽
영업시간 : 오전 11:00~ 오후 11:00 (브레이크타임 오후 4:00~ 오후 5:30)
연락처 : 02)326-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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