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대련조선+엔진 상장하면 1.5조 캐시 유입"

임지은 MTN기자 | 2010.09.01 19:35
< 앵커멘트 >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STX유럽이 STX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됐습니다. 10월 상장을 앞두고 수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잡니다.



< 리포트 >
가족의 손을 잡고 공원을 걷고, 수영과 서핑을 즐깁니다. 스케이트장은 아이들로 북적입니다.

저녁에는 칵테일을 한 잔 걸치고 야외 극장에서 오페라를 관람합니다.

이 모든 것이 STX유럽이 지난해 10월 건조한 세계 최대 크루즈선 '오아시스' 안에서의 이야깁니다.

2007년 10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를 인수하면서 유럽 크루즈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인수 이후는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아커야즈 노조가 인수를 반대하며 발목을 잡았고 텃밭인 크루즈선시장에 한국기업의 진출을 막으려는 유럽국가들의 방해도 심했습니다.

인수 이듬해에 미국발 금융위기까지 덮치면서 수주 가뭄과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M&A의 귀재' 강덕수 회장의 유럽 진출은 실패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수주 행진과 함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와 좋은 일만 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TX유럽은 8월 말까지 14만톤급 크루즈선 2척과 오프쇼어·특수선 사업부문에서 총 27척의 선박을 수주했습니다. 금액으론 4조2000억원입니다.

우선 수주실적 면에서 국내 STX조선해양과 중국 STX다롄조선소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10월 STX유럽의 해양플랜트부문 분리상장을 통한 현금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상장 시 STX로 들어오는 금액은 약 5천억원 가량되고 앞으로 대련조선과 대련엔진도 상장을 추진하면 '캐시 인'이 1.5조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STX그룹의 야스커스 인수 투입자금인 1.5조 정도를 일단 거둬들이는 셈입니다.

관건은 크루즈선의 지속적인 수주입니다.

매년 10척에서 12척 가량 나오는 크루즈선 발주에서 적어도 3, 4척을 수주해야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TX유럽은 선박 건조에 건축 기술과 문화적 인프라를 갖춰 배 위에서의 상상을 실현해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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