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證, 기아차 무파업 타결 '분명한 호재'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10.09.01 09:30

잔업 재개로 9월 10만대 출하 예상...현대차그룹 노사관계에 새 표준

기아차가 20년 만에 첫 무파업으로 협상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1일 "기아차가 매년 파업을 하는 경우 실제 매출의 1.4~5.9%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2009년 무파업을 가정한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4780원이었지만 실제는 3926원으로 22% 차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기아차의 주가가 조정받은 이유 중 하나가 파업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었다"며 "잔업 재개로 8월 9만4000대였던 출하량은 바닥을 찍고 9월 1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이날 기아차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BoA메릴린치도 "기아차가 24년만에 처음으로 무파업으로 임금단체 협상을 끝내 것은 '분명한 호재'(Obviously Positive)"라며 "노조 전임자 감소 등 최대 난제를 해결한 데다 시간 외 근무 및 휴일 근무 재개를 마무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사간 상호 협력적인 관계가 형성돼 현대차그룹에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협상 기간 내내 노조가 잔업과 특근을 거부, 신차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해 8월 출하량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그러나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있고 부채비율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 '매수' 의견과 목표가 4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2010년 예상 주가수익배율(P/E) 6.4배로 매력적인 수준인 데다 올 하반기와 내년 해외 시장에서 잇따른 신차 출시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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