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년 만에 무파업…임단협 잠정합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8.31 15:38

(상보)노조 전임자 문제 개정노동법 준수키로…사측도 자사주 제공키로

기아자동차 노사가 31일 2010년 임단협 협상에서 잠정합의했다. 이로써 9월2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될 경우 지난 1991년부터 이어온 기아차의 연속 파업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기아차 노사는 최대 쟁점사항이었던 전임자 문제에 있어 개정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타임오프 규정대로 기아차에 적용되는 연간 3만8000시간 한도 내에서 유급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 수를 21명까지만 인정키로 했으며 무급전임자는 추후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회사는 또 이번에 합의된 유급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 21명에 대해선 회사가 급여를 지급하되 전임수당은 폐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신차 성공과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걸맞은 임금 및 성과급을 종업원들에게 지급키로 했다.


기아차 노사간에 합의된 임금인상 주요내용을 보면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일시금 300%+500만원 지급 ▲신차성공 및 생산ㆍ판매향상을 위한 회사주식 120주 지급 등이다.

또 기아차 노사는 '고용보장 합의서'에 합의해 현재 시점 전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했다.

기아차는 올해 다른 동종사들보다 늦게 하계휴가 이후에서야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협상 개시 후 노사가 집중교섭을 통해 20여일 만에 타결 결과를 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20년 동안 계속됐던 연속파업의 고리를 끊어내고 무파업의 새로운 노사관계 이정표를 세움으로써 계속되는 신차 성공과 함께 향후 시장의 기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9월 2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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