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은행들은 PB서비스를 브랜드화해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에 걸쳐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세를 겨냥한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각종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반 고객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5년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PB모델을 시작한 하나은행의 '골드클럽'은 전국 17개 지점과 각 영업점 내에 있는 151개 VIP클럽에서 PB서비스를 제공한다. 체계화된 PB교육 시스템, 세무·부동산·법률 등 폭넓은 서비스 제공을 통해 PB 영업의 독자적인 노하우를 쌓아왔다.
신한은행은 10억 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정통 PB서비스를 고수하며 1인당 관리고객수를 최대 60명이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은행에 한정되지 않고 금융투자회사 등과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과 차별성을 가진다.
금융자산에 따른 분류 외에 직업적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은행은 전국에 4개 PB센터와 340개 PB영업점을 갖추고 있다. 20여 명의 부동산, 세무, 유학이주 전문가로 구성된 '어드바이저리(ADVISORY) 센터'는 PB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지 오래다.
국민은행의 'GOLD&WISE'는 금융자산 5억 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29개 센터에서 다양한 상품을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2008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초부유자산가를 전담으로 관리하는 HNWI(High Net-Worth Individual) 전용 PB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총 수신 1억 원 이상이면 PB대상 고객으로 간주한다. '이동 PB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Top Service'를 통해 양도세, 증여세, 상속세 등 각종 세무신고 업무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조금 늦게 PB사업에 뛰어든 외환은행은 현재 PB영업본부에서 약 7조 원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전문 인력 발굴을 위해 Junior PB → 예비 PB → 영업점 PB → WMC PB → WMC 센터장 별로 별도의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PB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국내외 운용회사 보고서, 씨티그룹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경제동향, 환율, 금리, 주식 시장에 대한 고급 정보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금융자문 서비스를 어필하고 있다.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PB서비스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물론 국책은행과 농협도 PB사업 확장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PB센터에서는 각각 3억 원, 5억 원 이상의 은행 예금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광주은행도 각각 37명, 97명의 PB인력을 두고 있다.
산은금융지주는 지난 4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연계한 BWB(Branch With Branch) 형태의 복합점포를 열고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시작했다다. 산업은행은 올해 안에 PB지점을 두 곳 정도 열 계획이다. 지난 2007년 4월에 PB사업에 뛰어든 농협도 '로얄로드(Royal Road)'라는 PB브랜드를 통해 2010년 현재 73개의 PB영업점과 7개의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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