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여파에 일본에 대한 제조거점으로서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한국에서의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가진 미디어 인터뷰에서 "엔화 강세와 위안화 경쟁력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의 생산력은 플러스"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곤 CEO는 "환율에 어떤 불규칙한 일들이 일어났다면 계란을 같은 바구니에 담을 수 없다"며 환율 변동 리스크에 대비해 생산 거점을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그는 또 닛산이 한국 공장에서 연간 5만대를 생산해 중동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르노는 SM5 세단을 중동 및 유럽 수출용으로 개선한 래티튜드의 생산 확대를 위해 최대 24만대 생산력을 가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르노닛산은 앞서 지난 10일 쌍용자동차 인수 입찰에 불참한 뒤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선 엔고 심화에 기업들의 탈(脫) 일본 해외 '엑소더스'가 빈번해 지고 있다.
닛산은 일찌감치 엔고를 피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길 계획을 세웠으며 토요타도 엔고 영향에 대비한 생산체제 구축하는 차원에서 해외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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