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후진타오 27일 창춘서 회담"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8.30 21:04

김정일 수행명단에 3남 김정은 포함 안 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27일 중국 창춘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원장이 후 주석의 초청에 의해 26~30일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으며 이번 방중에는 △인민무력부장인 김영춘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기남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태종수, 장성택, 홍석형, 김영일, 김양건 △외무성 제1부상 강석주 △ 황해북도위원회 책임비서 최룡해 △평안북도위원회 책임비서 김평해 △자강도위원회 책임비서 박도춘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은 수행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회담에서 후 주석은 "중·조 친선의 역사적 뿌리가 마련된 길림성과 흑룡강성에 대한 방문은 양국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김 위원장이 지난 5월에 이어 4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은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얼마나 중시하시는가에 대한 뚜렷한 실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귀중한 시간을 내 창춘까지 내려와 친절히 맞아주고 환대를 베풀어준데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변모되는 (중국) 동북지역의 발전상을 직접 목격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동북3성 개발계획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아울러 통신은 "쌍방은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문제, 특히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고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완전한 견해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앞서 26일 김 위원장은 고 김일성 주석이 수학한 길림시의 위문중학교를 방문해 김 주석의 동상에 꽃바구니를 놓고 교사 내부를 돌아본 후 "조·중친선의 상징이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위문중학교가 훌륭한 일군들을 더 많이 키우기를 바랍니다"라는 친필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또 김 주석이 이용했던 길림시 북산공원의 약왕묘와 김 주석이 비밀회의를 진행한 지하실 등을 돌아봤다.

김 위원장은 길림시를 돌아보며 "이전에 내가 생활한 적이 있는 곳"이라며 "옛 고장에 다시 와서 커다란 변화와 기뻐할만한 발전을 이룩한 것을 봤으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회담 후 창춘 방문시 창춘농업박람원, 창춘궤도객차공사를 참관하고 창춘시의 야경을 구경했으며 흑룡강성 하얼빈을 방문, 하얼빈혜강식품공사와 하얼빈전기그룹을 참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의 동북지역을 오가며 중국 인민의 사상 감정과 경제, 문화 등 모든 부문을 깊이 있게 이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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