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최 회장과 두 딸 조유경, 조유홍씨가 이날 한진중공업 주식 2만여 주(지분율 0.07%)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이 1만2986주, 유경씨가 8656주, 유홍씨가 8656주를 각각 처분했다.
최 회장과 두 딸은 또 이날 보유하고 있던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 전량(1만4252주·지분율 0.05%)을 매각했다.
한진중공업 측은 "현금 확보 차원에서 매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별한 경영상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측도 "특별한 매각 이유는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과 두 딸은 최근 잇따라 한진해운을 제외한 한진가(家)의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최 회장과 두 딸은 2006년 작고한 남편(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으로부터 대한항공, 한국공항, ㈜한진,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등의 주식을 상속받았다.
최 회장 모녀는 상속받은 한국공항과 한진그룹 순환출자구조 중심에 있는 정석기업 지분을 각각 2007년 6월과 지난해 12월 모두 처분했다.
특히 대한항공 주식도 꾸준히 처분해 현재 지분 0.21%만 남겨놨다. 잇따른 대한항공 주식 매각에 대해 최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개념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고 주식이 많이 올라 판 것일 뿐,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익 실현이라는 의미)로 모두 다 팔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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