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지검장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공개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예정보다 3시간가량 빠른 오전 8시10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전 지검장이 예정보다 빨리 나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정씨와의 대질조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지검장을 상대로 정씨를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정씨에게 향응을 접대 받은 사실이 있는지, 정씨의 진정을 묵살하는데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지검장은 검찰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정씨로부터 식사와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은 일부 시인했으나 성접대나 금품수수, 대가성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정오쯤 제보자 정씨가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하면 박 전 지검장과의 대질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31일에는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공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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