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08.30 09:37
검사들의 향응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30일 건설업자 정모(52)씨로부터 향응을 접대 받은 의혹이 제기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 전 지검장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공개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예정보다 3시간가량 빠른 오전 8시10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전 지검장이 예정보다 빨리 나와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정씨와의 대질조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지검장을 상대로 정씨를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정씨에게 향응을 접대 받은 사실이 있는지, 정씨의 진정을 묵살하는데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지검장은 검찰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정씨로부터 식사와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은 일부 시인했으나 성접대나 금품수수, 대가성 등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정오쯤 제보자 정씨가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하면 박 전 지검장과의 대질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31일에는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공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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