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中진출 日기업, 임금인상해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8.30 08:13

다른 투자국가에게 임금인상 촉매제 역할할 듯

중국 원자바오 총리(사진)가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에 정식으로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원 총리가 공식적으로 외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중국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파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진출 일본 기업들의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을 지난 29일 접견하면서 흘러나왔다.

오카다 외상은 전일 열린 고위급 중일 회담에서 올해 중국에서 촉발된 일련의 노동 분쟁이 혼다, 토요타 등 고수익 일본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하자 원 총리가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외투 기업의 임금인상이 선과제라고 맞받아친 것이다.

이번 중일 회담에서는 양국간 외교 경제적 주요 문제가 논의됐는데 노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진출중인 외국 기업 중에서 일본 기업들은 노동 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노동 분쟁을 계기로 비교적 유순한 편이었던 중국 노동시장에 대한 투자 전략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

미국과 유럽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특혜 등을 이유로 중국에서의 투자 환경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사토 사토루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업들은 공장에서의 위협 때문에 중국에서 계속 운영을 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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