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정 사상 다섯번째 '40대 총리'이자 여권의 잠룡으로 급부상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비토 분위기가 형성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당초 낙마 결정타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하리란 예상은 '박연차 게이트'란 암초에 부딪히면서 보기 좋게 빗나갔다.
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만난 시점에 대해 말을 바꾸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청문회에서 답변한 시점보다 이른 2006년 2월 박 전 회장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청문회 전부터 제기된 스폰서 의혹, 선거비용 대출 의혹, 불투명한 금전거래 및 재산관리 문제 등이 겹치면서 여권도 등을 돌렸다.
한나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격론을 벌였지만 과반수 의원들이 부적격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집될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는 결국 내달 1일로 연기됐다. 김 후보자는 29일 오전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누가 되지 않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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