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빅딜? 썩은 양파, 썩은 감자 바꾸자는 것"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8.27 10:05
민주당은 27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열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이른바 '빅딜' 제안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이 자체조사를 한 결과 국민 61%가 김 후보자는 부적격자라고 밝히고 국민 23%만 적합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 어떻게 거래를 통해서 총리를 임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본인이 검찰 내사기록을 신청해 어제까지 총리청문특위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하고 한국은행 환전기록도 어제까지 제출하기로 약속했다"며 "약속한 두가지 서류는 제출하지 않고 청문위원들과 이곳저곳에 전화해서 ‘인준해주면 잘 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아버지와 본인이 6억원을 대출받아서 선거자금으로 이용했다"며 "이것은 은행법 위반이기 때문에 금감원은 대출을 해 준 경남은행을 당장 조사해야 된다"고 말했다.


총리청문특위 소속인 박병석 의원도 "총리와 2∼3명의 장관을 바꾸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야합"이라며 "그런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21세기 정치에 맞지 않다. 그런 사실도 없을 뿐 아니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또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이 총리직을 마치 정치적 거래 대상처럼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정말 문제"라며 "썩은 고구마, 썩은 양파, 썩은 감자를 가져나와서 다른 것과 바꾸자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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