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태호 절대 양보 못해…정치적 거래 안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08.27 09:17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7일 "가장 중요한 국무총리는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SBS, CBS 라디오에 잇따라 전화로 출연해 인사청문회를 마친 고위공직 후보자 처리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여당에서 김 후보자의 인준을 해줄 경우 장관 한 두 명을 포기할 수 있다고 이른바 '빅딜'을 제기했다는 설에는 "'빅딜'은 아마 한나라당에서 원하는 사항"이라며 "우리 당은 명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를 정치적 거래를 통해서 임명할 수 있느냐"며 "청문회에 깨끗한 사람 능력있는 사람을 임명해야지 거짓말, 비리의 백화점을 거래를 통해서 임명하는 것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박 대표는 "문제는 부도덕하고 거짓말한 이런 분이 총리로 재임하면서 오는 부작용"이라며 "깨끗한 사람으로 바꾸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고 이명박 대통령께서 지지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표결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안된다'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밀어붙여서 나중에 돌아올 후폭풍, 국민의 저항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 고발 계획에 대해 "엄연한 실정법위반이 7가지 있고 위증까지 하면 8가지"라며 "이미 고발장작성해서 (야당) 6분의 청문위원들한테 전부 보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이 동행명령까지 동의해준 증인으로 불출석한 사람에 대해서도 역시 고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뉴욕 한인식당의 사장인 곽현규씨, 송은복 전 김해시장은 증인 참석을 불응해 동행명령권이 발동됐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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