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도에 檢수사까지 전문건설업계 '당혹'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0.08.26 20:13
전문건설업계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이 부도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와 관련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어서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는 이날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경기도회 간부들이 판공비 등 예산을 횡령하고 수천만원의 예산 잔액을 규정에 없는 특별상여금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했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파일과 관련 서류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협회 본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알았고 현재 우리도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협회는 이번 검찰 수사가 다른 지회로 까지 확대되지 않을 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인천 1위 전문건설업체인 진성토건에 이어 최근 광주·전남 1위 업체 다우건설이 부도처리 되는 등 업계가 한껏 위축된 가운데 수사가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협회 본부 관계자는 "본부에는 압수수색이 들어온 적이 없고 일부 지역 내에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추측된다"며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가 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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