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신재민 이재훈, 부적격" 의견 대세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도병욱 기자 | 2010.08.26 19:03

일부 당직자, "김태호 총리 후보자도 부적격, 탈락시켜야"

한나라당이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후보자 2~3명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6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결과와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 중 대부분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당직자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도 강도 높게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를 맞이해 '공정한 사회', '친서민 중도실용' 원칙에 맞게 내각을 꾸려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몇몇 후보자들의 경우 '결정적인' 흠결이 지적된 만큼 모든 후보자들에게 '적격' 판정을 내릴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참석자 중 한 당직자는 전했다. 자칫 모든 후보자들에게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가뜩이나 부정여론이 확산된 가운데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된 분위기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김 원내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최고위원은 "회의에 참석한 지도부들의 뜻을 모았다"며 "김 원내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 만큼, 협상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는 청문회 과정 속에서 일부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청문회는 '죄송 청문회'가 됐다"며 "한 번은 몰라도 두세번 죄송할 만한 일을 한 후보는 국무위원 제안이 왔을 때 스스로 거절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두언 최고의원과 남경필, 전여옥, 정태근, 구상찬 의원 등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방향 정책토론회'에서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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