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월 이동통신시장 부진…"아이폰 공백 크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0.08.26 15:15

7월 순증 3.7만명, LG유플러스 6만명보다 적어…갤럭시S·온국민은요 등 영향

KT가 '아이폰4' 출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7월 이동통신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으로 KT 이동통신 가입자는 1563만명으로 전달보다 3만7707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LG유플러스는 893만명으로 전달보다 6만107명 늘었다. 이는 KT 가입자 순증보다 많은 수치로 KT 가입자 순증이 LG유플러스보다 적은 것은 지난해 5월이후 처음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2524만명으로 전달보다 9만623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KT는 31.39%로 전달 31.43%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반면 LG유플러스는 17.88%에서 17.93%로 높아졌다. SK텔레콤은 50.69%로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KT가 7월 이동통신 시장에서 부진한 것은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지연되면서 공백을 메울만한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이다.


6월초 애플이 '아이폰4'를 공개하자 KT는 아이폰3GS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는 것으로 대응하면서 6월 한달간 선전했다. 하지만 7월 '아이폰3GS' 재고도 동이 나면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없었다. 저가 모델인 '아이폰3GS 8기가바이트(GB)'로 시장 탈환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역전시키기엔 부족했다.

반면 경쟁사는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과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가입자를 모았다. 특히 '갤럭시S'는 7월 한달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면서 '아이폰4' 대기 수요를 잠식했다. '갤럭시S'는 6월말 출시됐는데 한달만에 50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는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옵티머스Q'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나섰다. 특히 최대 50%까지 통신비를 절약해주는 가족통합요금제 '온국민은요'가 7월 한달간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끈 것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이유다.

8월에도 KT의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이폰4' 국내 출시가 7월말에서 9월로 연기되면서 '아이폰4' 공백을 메울만한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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