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 맞나…9월 주택공급 2004가구 뿐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10.08.26 14:28

지난해 같은달 대비 86.5%↓…건설사 주택사업 연기·취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민간 아파트 공급 가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81개 회원사의 다음달 분양계획 물량을 조사한 결과 5개 단지, 총 2004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 1만4884가구 대비 8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7∼2009년 3년간 9월 평균 공급물량인 1만752가구의 2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여름 비수기인 이달 공급계획(2737가구)보다도 700여가구 적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6가구, 경기 855가구 등 수도권 공급물량이 1101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에선 충북에서 903가구가 공급된다.


가을 분양 성수기에도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않는 것은 건설사들이 분양 사업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들어 아파트 공급물량은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말 현재 대형 건설사들의 공급계획 물량은 13만2076가구지만 실제 공급된 물량은 3만8748가구에 불과하다.


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 중 23개사가 워크아웃(15개사), 법정관리(8개사) 등 구조조정 중인데다 미분양, 미입주 등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많다고 분석했다.

한국주택협회 권오열 부회장은 "분양을 하면 할수록 유동성이 악화된다고 판단하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민간 주택시장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은 상황을 막으려면 주택시장을 살릴 수 있는 종합적인 거래 활성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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