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 법정관리후 '차근차근' 신용도 UP

더벨 김은정 기자 | 2010.08.26 10:02

한신평, 재무구조 개선 BB+평가…틈새시장 공략 전망

더벨|이 기사는 08월23일(09:3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세종텔레콤이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후 신용등급 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축소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좋아진 데다 최근에는 재무구조까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23일 세종텔레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로 부여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매겼다. 종전 BB0에서 한 노치(notch) 오른 등급이다.

2007년 세종캐피탈에 피인수 된 직후 BB-를 기록했던 등급이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상향 조정됐다. 아직은 투자부적격등급에 머물러 있지만 투자적격등급의 바로 아래단계까지 성큼 올라선 셈이다.

세종텔레콤은 사업초기 대규모 투자로 인해 부(-)의 현금흐름을 보였다. 통신시장 개편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재무부담을 견딜 수 없어 2004년에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법정관리 이후 영업능력이 축소됐지만 기업고객 중심의 회선임대사업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기 시작했다. 전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도 과감하게 줄였다.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에 주력하면서 지난해에는 150억 원을 웃도는 EBITDA를 나타냈다.


조수희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2007년 56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영업에 큰 영향이 없는 자산매각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2004년 말 2100억 원에 달하던 순차입금은 2010년 6월 말 기준 145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이 자본비용을 충당하는 데다 투자·마케팅 부담을 통제하는 선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낮은 시장점유율과 영업규모를 고려한 사업기반은 한계로 지적됐다. 경쟁사의 영업전략에도 민감한 편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영업확대로 자금소요 가능성이 있는 점 역시 우려요인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 진화로 시장환경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절한 대응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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