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구매 고객들 가운데 20~30대는 폭스바겐, 40대는 토요타, 50대 이상은 벤츠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의 명가 BMW는 전 세대에서 골고루 인기가 높았다.
젊은 세대는 구입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연비가 높은 폭스바겐차를 좋아하는 반면 중년층은 실용성이 좋은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를 많이 찾았다. 또 고소득 계층이 많은 50대 이상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인기가 높았다.
27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판매된 수입차 4만9613대 중 법인판매를 제외한 개인이 구매한 2만4260대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 구매자 1732명중 21%인 356명이 폭스바겐 자동차를 샀다. 아우디(260대), BMW(188대)가 뒤를 이었다.
모델별로도 폭스바겐 '골프'가 225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우디 'A4(177대)' 3위는 미니 쿠퍼(105대)가 차지했다.
30대에서도 골프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30대가 구매한 7824대중 10%에 가까운 768명이 골프를 구입했다. 브랜드도 폭스바겐이 1454대로 가장 많았고 BMW(916대) 혼다(816대)순이었다.
40대는 가격대비 높은 실용성을 갖춘 일본 중형세단의 인기가 좋았다. 토요타 캠리가 660대로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혼다 '어코드(504대)'가 차지했다. 닛산의 중형세단 알티마도 352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30대 보다 구매력이 높은 만큼 벤츠 E클래스(422대)와 BMW 5시리즈(382대) 등 프리미엄 브랜드 차들도 많이 팔렸다.
50대에서는 벤츠 선호가 뚜렷했다. 50대 구매고객 4913명 중 772명이 벤츠를 구매해 점유율 15.7%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506대로 E클래스가 차지했다. 40대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캠리(453대)와 어코드(370대)도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60대 이상에서도 벤츠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구매대수 2900대 가운데 24%인 691대가 벤츠 차였다. 수입차 구매자 10명 중 2명은 벤츠를 산 셈이다. 특히 70대에서는 E클래스와 S클래스, C클래스 등 주력 모델들이 최다 판매 모델 1위와 3~4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휩쓸었다.
BMW는 특정 세대에 치우침 없이 전 연령층에서 스테디셀러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BMW는 올 들어 8112대가 판매되며 최다 판매 브랜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경제활동이 어려운 10대들의 수입차 구매대수도 31대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아우디(6대), BMW(5대), 폭스바겐(5대)등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경제성과 실용성 등 세대별 가치관 차이가 수입차 구매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세대별 타깃 마케팅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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