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현동, 한상률게이트에 관여" 공세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0.08.26 08:56
야당 의원들이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안원구 전 서울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감찰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안 전 국장이 도곡동 땅은 이명박 대통령의 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장본인"이라며 "(이 후보자가) 안 전 국장에 대한 감찰을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국장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을 알게 되자 그를 구속시키기 위한 감찰이 진행됐고, 이 후보자가 이를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당시 이 후보자는 서울지방국세청장이었기 때문에 감찰을 할 지위에 있지 않았다"라며 "이것(의혹)이 입증되면 직권남용을 부추긴 정황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조배숙 의원도 "이 후보자는 '한상률 게이트'와 관련된 안 전 국장의 사퇴에 강력하게 압력을 행사한 인물"이라며 "이런 부분은 국세청장 후보로서 큰 걸림돌"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또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의혹 등을 지적하며 "이 후보자는 자격이 없다"며 "안 전 국장 사퇴에 앞장선 데 대한 보훈인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열리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안 전 국장은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줄곧 증인으로 신청해서 요구했다"며 "결국 한나라당이 거부해 증인채택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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