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계속 오를까?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8.26 14:08

일부 특판상품에 평균 금리 0.05%p 올라...시중은행 금리 인하와 대조적, 지속 여부 미지수

저축은행들의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가 월초보다 0.05%포인트 인상됐다. 금융채 금리 하락으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부 한시적 특판상품이 평균 금리를 끌어올린 것인데, 금리 인상 행진이 지속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 예금금리 공시에 따르면 이날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4.25%로 지난 2일 4.20%에서 0.05%포인트 올랐다.

◇ 충북 '구름 조금'ㆍ대전 '구름'ㆍ강원 '비'= 지역별로 저축은행의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충북으로 4.35%다. 지난 2일 4.29%에서 0.06%포인트 인상된 것이다.

이어 인천.경기지역이 0.09%포인트 인상된 4.31%로 집계됐다. 부산은 홀로 평균금리가 0.02%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저축은행과 우리저축은행이 기존 4.5%에서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내린 탓이다.

울산.경남과 서울은 각각 4.28%, 4.27%로 오르며 대전.충남지역의 평균금리(4.25%)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4.19%)과 광주.전남(4.09%)은 각각 0.09%포인트, 0.02%포인트 올랐으나 평균금리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주(4.20%), 전북(4.07%), 강원(3.95%)은 금리 변화없이 평균금리를 밑돌고 있다.

은행별로는 새누리저축은행(인천.경기)이 23일부터 300억원 한도로 연 4.8%의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웅진캐피탈 손자회사인 웅진금융제2유한회사가 인수한 서울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4.5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참앤씨저축은행(대구.경북)은 오는 30일부터 본사이전 기념 특판 상품으로 200억원 한도의 연 4.99%의 정기예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5%에 육박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 금리인상 제한적..최근 고금리는 한시적 '특판'=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 인상 추세에 있는 것 같지만 최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린 새누리와 30일부터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참앤씨 모두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판상품이다.

우리저축은행은 오히려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계속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 우리저축은행은 지난 4월 26일 4.9%에서 4.5%로 인하한 후 지난 4일 다시 4.0%로 추가 인하했다. 자금 운용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수신이 늘어날 경우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들이 자금 운용처 없이 금리를 올려 경영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 금리가 오르지 않는데 자금운용처도 마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인상한다면 경영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저축은행들이 위험자산으로 운용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는 은행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저축은행의 금리도 시장 금리 동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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