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2007년 4월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현지 한인식당에서 박 전 회장이 맡긴 수만 달러의 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동안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을 알게 된 시점이 2007년 후반기라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박영선 의원이 2006년 10월 김 후보자와 박 전 회장이 함께 골프를 쳤다는 내용의 박 전 회장 소유 골프장 내장객 기록을 들며 추궁하자 "2006년 가을부터 박 회장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는 박 전 회장을 알게 된 시점에 대해 "2007년 후반기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박 전 회장과 골프를 함께 친 사실도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가을쯤에 (골프를 함께) 쳤다"며 "기록돼 있으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2007년 이전에는 박 전 회장을 안 사실이 없다고 말하다 오늘 증거 들이대니까 말을 바꿨다"며 "이렇게 하나하나 양파껍질 벗기듯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4년 전의 이야기를 더듬고 되살려 하다 보니 (착오가 있었던 것)"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의 친분관계가 깊다는 의혹은 "어떻게 골프 한 번 함께 쳤다고 절친해지냐"며 일축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2007년 12월 박 전 회장이 항공기내 난동사건을 벌이기 전날 함께 식사를 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골프를 치고 나오다 우연히 사우나에서 (박 전 회장을) 만났다"며 "저녁이나 먹고 가라 해서 저녁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날 오후 11시까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나오라 하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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