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수십 년 전부터 쉽게 생활 속에서 접하던 커피라는 것이 조금 더 전문적이고 고급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에서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들을 다이어리알(www.diaryr.com)에서 추렸다. 이번 주말에는 정성껏 내려진 커피 한 잔으로 미리 가을과 조우해보는 것도 좋겠다.
◇압구정동, 허형만의 압구정커피집
직접 로스팅한 원두 커피 맛으로 유명한 집이다. 커피 장인이라 불리는 허형만 씨가 운영한다. 강남일대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볶아 뽑아낸 좋은 커피 맛을 볼 수 있는 집이지만, 장소가 좁아 테이크 아웃 해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로스팅한 원두를 공급하고 있는 곳인 만큼 로스팅한 원두의 퀄리티가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물론 개인들도 소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426 신현대아파트상가 2동 107호 1층(02-511-5078)
◇여의도동, 주빈
여의도의 로스팅 전문 커피숍이다. 서울에서 융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 중 하나다. 각종 커피 포트와 잔 그리고 커피 기구들이 즐비하게 나열된 장식장과 로스팅 기계가 흡사 알록달록한 실험실에 와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낸다. 세계 각지의 커피빈들을 볶고 갈고 내리느라 분주한 커피 향 가득한 실내가 인상 깊다.
주문 시 커피에 문외한이라 어떤 커피를 주문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친절한 바리스타에게 추천을 받는 것도 좋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36 롯데캐슬 엠파이어 2층(02-782-7970)
◇반포동, 서래커피집
문화계 인사들의 단골 커피집이기도 한 서래마을의 숨은 커피 하우스다. 빌라 1층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 아늑함과 따듯함이 느껴지는 실내가 정겹다. 옛날 스타일의 쇼파석을 비롯해 오래된 세계 커피지도 등으로 인테리어되어 있어 편안함을 더했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맛을 볼 수 있는데, 이곳만의 독특한 향과 맛 덕에 멀리서 찾는 이들도 많다. 10여 가지의 메뉴는 모두 3천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며 리필 또한 가능하다.
서초구 반포4동 105-4(02-3478-0223)
◇부암동, 클럽에스프레소(Club Espresso)
핸드 드립 커피로 유명한 ‘클럽 에스프레소’. 빨간 벽돌의 커다란 외관이 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커피가 있는 도심의 산장 같다. 1층은 커피숍으로 핸드밀, 드리퍼 등의 각종 커피 드립 용품이 진열되어 있고, 2층은 커피를 볶는 로스팅 기계가 있는 원두 창고다.
로스팅한 원두는 100g 단위로 판매도 하며, 가격은 종류에 따라 6천 원부터 다양하다. 직접 구워내는 스콘과 쿠키도 별미다. 로스팅한지 일주일이 지난 커피는 50%이상 되는 할인비율로 판매하기도 한다.
종로구 부암동 257-1(02-764-8719)
◇서초동, 바오밥나무
교대역 근처에서 거의 1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커피집이다. 생두를 볶아내는 신선한 커피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미 커피 동호회나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유명한 집으로 강남 일대 레스토랑에 직접 볶은 원두를 공급하기도 한다.
브라질세하로, 에티오피아모카, 코스타리카 등이 이 집의 대표 메뉴이고,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3~4명 단위로 커피 강좌를 진행하기도 한다. 수백 장이 넘는 LP와 더블어 작은 실내는 작가들의 미니 갤러리도 겸하고 있어 조용하고 여유롭게 커피를 음미하러 가기에 좋다.
서초구 서초동 1640-1(02-585-3334)
◇서교동, 칼디커피(Kaldi Coffee)
서덕식커피클럽이라고도 불리는 홍대 앞 커피 전문점이다. 단단한 내공을 가진 커피 장인 서덕식 사장이 운영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참나무 숯으로 배전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특별한 로스팅이 선사하는 프리미엄급 커피를 음미할 수 있다.
중간 볶음으로 마일드하고 신맛이 특징인 골드브렌드와 깔끔한 쓴맛이 느껴지는 스페샬브렌드가 인기다. 커피 애호가들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며 이곳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직접 구입해 가는 이들도 많다. 얼마전 헤이리에 2호점을 오픈했다.
마포구 서교동 330-10(02-335-7770)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