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미국발 경기회복 우려에 '일제 하락'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8.25 11:24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주택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급등과 수출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16개월래 저점을 향해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날 오전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89.98엔(1.00%) 하락한 8905.16엔을, 토픽스지수는 7.18포인트(0.88%) 하락한 810.55를 기록했다.

혼다와 토요타가 각각 1.6%, 1.9% 하락하는 등 수출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또 소비, 제조, 원자재, IT 등 전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니시 히로이치 니코코디얼증권 펀드매니저는 "미국에 초점을 맞춰볼 때 글로벌 경기회복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식 하락과 엔화 상승 리스크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 시각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1엔(0.61%)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84.41엔을 기록 중이다. 엔화 급등세에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83.60엔까지 하락(엔화가치 상승)하며 엔화 가치가 199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83.9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이날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의 수출은 23.5% 증가해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8% 증가를 상회했다.

이는 그러나 지난 6월의 증가폭 27.7%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이자 5개월 연속으로 증가폭이 둔화된 기록이다. 또 전달과 대비해서는 1.4% 감소하면서 수출 성장세 둔화 흐름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한편 중국 증시는 미국과 일본발 우려에 최근 상승세에 따른 가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베이징 시간 9시55분 현재 상하이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1.88포인트(0.45%) 하락한 2638.43을 기록하고 있다.

장시구리와 중국선화에너지 등 원자재주는 상품가격 하락 영향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일중공과 상하이자동차 등 기계주와 자동차주는 하반기 들어 약 29%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에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순차오 씨틱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중국 투자자의 우려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시각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18.49포인트(1.49%) 하락한 7822.15를,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0.77(0.01%)포인트 하락한 2만657.84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전날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는 383만채를 기록, 전달 대비 27.2%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3.4% 감소보다 크게 악화된 기록으로 미 부동산 시장의 더블 딥(이중침체) 우려를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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