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우려에 M&A효과도 두손 '다우 0.38%↓'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8.24 06:16
23일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경기 우려가 대형 인수합병(M&A) 호재를 압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38%(39.21포인트) 떨어진 1만174.4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40%(4.33포인트) 밀린 1067.36으로, 나스닥지수는 0.92%(20.13포인트) 하락한 2159.6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5주 저점을 찍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중국 시노켐, 브라질 발레 등의 비료업체 포타쉬코프 오브 사스캐처원 인수전 가세 소문과 휴렛팩커드(HP)의 유틸리티 스토리지업체 3PAR 인수 제안 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M&A 수요 증가에도 불구,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강화되면서 장 중반 하락 반전했다.

◇ 경기 우려에 발목

주중 발표되는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예비치를 밑돌 것이란 불안이 경기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연결됐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연률 1.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발표된 예비치는 2.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또 7월 기존주택매매도 전월에 비해 10% 이상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우려가 가중되면서 캐터필라가 2.9%, 시스코시스템이 2.5% 각각 떨어졌다.

◇ 치열한 M&A 경쟁

휴렛팩커드(HP)는 3PAR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탓에 2.0% 떨어졌다. 반면 3PAR는 45% 급등했다.

HP는 이날 유틸리티 스토리지 전문기업 3PAR에 16억달러(주당 24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HP의 인수가는 앞서 델컴퓨터가 제시한 인수가 11억5000만달러(주당 18달러)에 33%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원자재 업체 인수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1.9% 밀렸다.

BHP빌리튼, 중국 시노켐, 브라질 발리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비료업체 포타쉬코프는 0.4% 오르며 6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포타쉬코프는 이날 제 3자가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데 따라 회사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주주들에게 BHP에 주식을 양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포타쉬코프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 주말 중국 시노켐그룹과 브라질 발리그룹 등이 포타쉬코프 인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또 중국계 사모펀드 호푸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포타쉬에 인수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홍콩 비료업체 시노퍼트홀딩스 등 업체들도 포타쉬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아나다코↓..제약·전력주↑

석유사 아나다코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고 관련해 정부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3.5% 떨어졌다.

BP 석유 유출 피해보상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케네스 파인버그는 이날 최종 변상안을 수용하더라도 아나다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인버그는 이날부터 200억달러 규모 피해보상기금 집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와 머크는 각각 1.1%, 1.5% 오르며 헬스케어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메론(1.9%)과 엔터지(1.2%) 등의 약진에 힘입어 전력주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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