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D-1 김태호, 野 공세 이겨낼까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8.23 16:19

야권, 이재오 대신 김태호·신재민 후보자에 화력 집중

국회 인사청문회(24∼25일)를 하루 앞둔 23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막판 청문회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김 후보자측은 "김 후보자는 이날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국정 전반에 관한 자료를 최종 검토하는 등 청문회 준비에 힘썼다"고 전했다.

청문위원들의 질의자료에 대한 대답을 미리 준비하고 국정분야별 주요 사항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현안 및 정책 분야에서 '준비된 총리후보'라는 자신감을 보여 중앙정치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차제에 벗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 후보자는 정책 분야별로 총리실 간부와 실무자는 물론 민간 전문가들에게도 폭넓은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민감한 이슈로 떠오른 외교·안보 분야와 남북관계, 이 대통령이 제안한 통일세 이슈에 철저히 대비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주요 국정과제인 친서민 정책 등 경제 분야, 청년실업을 포함한 고용노사분야, 그리고 야당의 공세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4대강 분야에 대해서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야당의 준비도 만만찮다. 야권은 막판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2006년 김 후보자가 매입한 창원시 용호동 소재 아파트의 매입 자금 6억7000만 원의 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총리실이 제출한 재산신고내역에 따르면 매입자금은 6억1000만 원"이라며 부족분 6000만원에 대해 "재산신고를 누락했거나 신고할 수 없는 별도의 소득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의혹을 '시리즈'로 발표하며 '김태호 저격수'로 자리매김한 민주당 이용섭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는 지사로 재임하면서 무원칙인사, 정실인사, 코드인사로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독단적 행태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측근인 5급 정무특보가 1급 부지사보다 큰 권한을 갖는 등 월권을 행사했으며 도지사가 구단주인 '경남FC'에서는 이사회가 승인한 간부들에게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측은 이번 청문회를 오히려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 '정면돌파'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자 역시 최근 "3류 소설에 대꾸할 가치가 없다", "책임질 분이 생길 것"이라며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해 왔다.

김 후보자의 측근은 "그 동안 근거 없는 정치 공세가 계속됐지만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내실 있는 청문회 준비에 주력해 왔다"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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