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盧 묘소에 무릎꿇고 사죄" 쏟아지는 말말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0.08.23 16:10
'인사청문회 데이'로 불릴 정도로 23일은 많은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날이었다. 청문회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고, 청문회에 출석한 인물들의 무게감이 남다른 만큼 많은 말들이 쏟아졌다.

◇"애완동물도 기르던 사람에게는 그러지 않는다" =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가 참여정부 시절 승승장구 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자신의 출세를 위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는 "노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면) 뒷받침할 생각이 있다" = 이재오 특임장관은 김 지사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고, 김 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면 뒷받침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에서 누구든 후보가 되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은 함께 민중당 활동을 하는 등 재야시절부터 '동지'로 불렸다.


◇"김무성 원내대표 공천 탈락에 이 후보자가 있다고 한다" =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 탈락을 거론하며, 그 배후에 이 후보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청문회를 주재하던 김 의원은 "왜 또 그 얘기를…"이라고 말하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자는 "당시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관련 오해가 계속 나오는 것은) 부족해서다"라고 답했다.

◇"나라 위해 헌신할 아이인데…" =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장녀의 국적 포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보였다. 진 후보자는 장녀를 "나라를 위해 헌신할 아이"라고 표현하며 "(장녀가) 결정한 대로 따라야 했고, 엄마로서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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