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과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김중겸 한국주택협회장 등 건설업계 대표들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러나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선에서 간담회를 마쳐야 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긴 오후 2시에 마무리될 만큼 양측의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날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한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권홍사 건설협회장은 "버블세븐을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지역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10%에서 15% 가량 한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 규제 완화를 강력히 요구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정 장관은 업계의 요구에 "오늘 당장 결과를 낼 순 없고 허심탄회하게 건설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만든 것에 의의를 두겠다"며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간담회가 끝난 후 김중겸 주택협회장은 "이미 나왔던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이 전부"라며 "서로의 이견만 되풀이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장관은 간담회에 들어가기 앞서 "가능한 한 빨리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겠다.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라고 말해 조만간 대책이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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